영화 변호인은 국가가 누명을 씌운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1981년 5 공화국 군사정권 초기에 전두환 군사정권이 통치기밤을 확보하기 위해 조작된 사건이 부림사건입니다. 부산 지역의 부산지검 공안부가 그 당시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들과 회사원들을 국가보안법과 계엄법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총 22명을 불법으로 체포합니다. 그들은 반국가단체에 해당한다고 누명을 쓰고 체포 이후 구타와 고문을 당하고 재판까지 넘겨집니다.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노무현이 선배인 김광일 변호사로 부탁을 받고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게됩니다. 영화 변호인은 실제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 한가운데 송우석이라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영화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반공 멸공의 시대에 국가보안법의 누명에 대항한 실화 속 등장인물
영화는 2013년 12월에 개봉하여 2014년 35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인기스타상을 비롯하여 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과 시나리오상 및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다수의 영화상에서 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양우석 감독은 송강호씨가 열연한 송우석 변호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부림사건의 실제 재판을 다룬 영화로 시나리오를 쓴 윤민호작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이야기를 송우석 변호사에 시나리오로 따온 것이라 합니다. 실화를 근간으로 제작 당시 수많은 논란이 있었거라 예견된 작품으로 화제성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는 1980년대는 멸공과 경제성장의 시대였습니다. 데모와 노조투쟁, 그리고 빨갱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던 혼란과 격동의 시대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화를 감독한 양우석 감독은 신인이지만 출연진은 화려한 캐스팅을 보여줍니다. 송강호(송우석 변호사), 김영애(최순애), 오달수(박동호), 곽도원(차동영), 임시완(진우), 이성민(이유택), 정원중(김상필), 송영창(판사), 조민기(강검사), 이항나(수경) 등 명품 주연과 조연들의 연기가 영화의 극적인 부분을 실감 나게 보여줍니다. 양우석 감독은 데뷔직인 영화 변호인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섰고 천만관객을 모으며 영화상을 휩쓸었습니다. 웹툰작가였던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웹툰용 시나리오 작품으로 만든 것을 여화로 제작해 보라는 지인들의 권유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신인 감독이었지만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이성민, 임시완 등의 스타 배우들을 출연을 성사시킴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실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모티브로한 영화 줄거리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부산에서 활동했던 빽없고 학벌도 돈도 없는 대전의 판사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세무 변호사를 시작한 송우석 변호사가 세금 컨설팅과 부동산등기대행업으로 돈을 많이 벌면서 기업 전문 변호인 영입제안을 받게 됩니다. 돈을 벌다 보니 어렵게 공부하던 때에 국밥집에서 밥값을 떼먹고 도망갔던 것이 마음에 걸려 국밥집을 다시 찾아가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부모자식 사이에도 부부간에도 이웃과도 억울한 일로 울고 소리치고 싸워도 쉽게 오해를 풀기가 어려운 일인데 식당의 아들 진우가 부림사건에 연루되어 영장 없이 구속되는 일이 생깁니다. 진우 엄마 순애의 부탁으로 데모하는 학생들을 싫어하지만 잡힌 진우의 행방을 찾아 나섭니다. 진우의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기 위해 나선 우석은 진우가 폭행과 고문으로 힘겨워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우석은 진우와 친구들이 불온서적을 읽었다는 서적을 직접 읽어보게 됩니다. 진우와 친구들이 모임활동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터무니없음에 결국 변호를 수락하게 됩니다. 재판이 진행되고 우석은 사건을 조작한 진법인 차동영을 증인으로 세워 심문해 보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이후 언론과 다른 변호사들로부터 빨갱이 변호사라고 비난을 받고 계란 세례까지 당하게 됩니다. 고문실에서 직접 목격한 윤 중위를 우석은 마지막 공판일에 판사를 찾아가 증인으로 신청하고 증인신청을 거부할 시에는 외국기자를 불러 놓고 양심선언을 열거라고 재판이 완전히 조작된 것을 알리겠다고 엄포하여 증인신청을 받아냅니다. 마지막 공판에 윤 중위가 증언을 마치지 차동영이 나타나 윤 중위가 무단 군무이탈의 탈영병으로 탈영죄를 덮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 무효라고 하여 군사재판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이 뒤집어집니다. 국밥집에 온 우석에게 순애는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해 괜찮다며 국밥을 대접하는데 김상필 일행이 들어와 '2년 후에 석방'하기로 했다고 알려줍니다. 그 후 1987년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고 우석은 시민들과 함께 추모행진을 벌이다가 선동협의로 구속됩니다. 재판을 받게 된 우석은 자청한 김상필을 변호사의 변호를 받게 됩니다. 재판날에 김상필은 판사에게 변호인이 많아 방청석에 앉을 수밖에 없으니 변호인 명단을 불러달라고 합니다. 판사와 검사는 엄청나게 많은 변호사 숫자에 놀라고 우석은 뒤를 돌아보고 판사석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마다 웃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변호인에서 우리가 억울함을 느끼는 영화 후기
영화 변호사는 1980년대 실제 데모와 노동 투쟁이 한창이던 격동의 시대를 보여줍니다. 영화상에는 부산의 변호사 142명중에 99명이 변호인단으로 출석했다고 영화에 자막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영화 마지막 부분은 1987년 8월 거제 대우조선 파업현장에서 노동자투쟁 중에 최루탄에 맞아 숨진 노동자 이석규의 임금협상과 사체부검을 노무현이 도와줍니다. 그러자 '3자 개입' 금지 위반 협의로 구속되면서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노무현의 석방을 위해 변호인단을 만들어 올린 것입니다. 부산지방변호사에 전체 변호사 100명 가량 중 무려 99명의 변호사가 변호인단으로 명단에 올려진 것입니다. 나름 성공의 길을 가던 변호사가 불의와 타협의 길에서 그 상황을 돌파하려는 모습을 잘 그려낸 영화입니다. 고인이 된 김영애가 영화 속에서 측은지심을 느끼게 합니다. 그녀는 황토팩 사업을 승승장구하다 쇳가루가 검출된 보도로 인해 사업이 망하고 결국 부도로 이어져 남편과의 이혼에 취장암까지 얻어 2017년에 별세하게 됩니다. 보도 담당 PD가 식약청 조사 결과 황토 고유 성분으로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자 고인에게 사죄를 하였습니다. 영화 변호사에서 보여준 것처럼 누구라도 억울한 일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시대를 변화시키기 위해 불쏘시개가 되어준 위대한 분들에게 감사하며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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